
팬오션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벌크선입니다. 철광석이나 석탄, 곡물 같은 원자재를 운송하는 국내 대표 벌크선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유진투자증권 리포트에서는 팬오션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핵심은 “벌크 중심 선사에서 에너지 수송 선사로의 전환”입니다.
팬오션이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와 LNG선 등 에너지 수송 선박을 확대하면서 과거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팬오션의 VLCC 선대는 2026년 2분기 말 5척에서 2027년 14척까지 확대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LNG선은 장기계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만들어내고 있고, 기존 벌크 사업 역시 장기계약을 통해 실적의 하방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2026년 팬오션의 영업이익이 7,004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팬오션 리포트에서 우리가 확인해야 할 핵심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팬오션의 이익 구조가 정말 벌크 시황에 크게 의존하던 과거와 달라지고 있는가?”
이 질문을 중심으로 리포트를 쉽게 살펴보겠습니다.
팬오션 리포트 한눈에 보기
| 구분 | 내용 |
|---|---|
| 기업 | 팬오션 (028670) |
| 증권사 | 유진투자증권 |
| 발행일 | 2026년 9월 17일 |
| 리포트 제목 | 탐방 후기: 에너지 수송 선사로의 전환 |
| 투자의견 | NR(신규) |
| 목표주가 | 제시하지 않음 |
| 리포트 기준 주가 | 5,800원 (9월 16일) |
| 핵심 키워드 | VLCC, LNG선, 벌크선, 에너지 수송, 장기계약, 배당 |
이번 리포트에서 유진투자증권은 팬오션에 대해 별도의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목표주가보다는 팬오션의 사업구조와 이익 체력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번 팬오션 리포트에서 꼭 봐야 할 3가지
1. VLCC가 5척에서 14척으로 늘어난다
이번 리포트에서 가장 먼저 봐야 할 변화입니다.
VLCC는 Very Large Crude Carrier의 약자로, 대량의 원유를 장거리 운송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의미합니다.
팬오션의 VLCC 선대는 2026년 2분기 말 기준 5척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 숫자가 2027년 14척으로 증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27년 기준 기존 S-Oil 장기계약 선박과 SK해운에서 인수한 선박 등에 더해 하반기에는 신조 VLCC 2척이 스팟 시장에 투입되는 구조입니다.
왜 이게 중요할까요?
현재 원유 운송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로 인해 미국이나 아프리카 등 더 먼 지역에서 원유를 조달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배가 같은 양의 원유를 운송하더라도 운송거리가 길어지면 선박이 더 오랫동안 묶이게 됩니다.
해운업에서는 이를 이해할 때 톤마일이라는 개념이 중요합니다.
장거리 원유 운송 증가
↓
톤마일 증가
↓
선박 한 척이 운송에 사용하는 시간 증가
↓
실질적으로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박 감소
↓
VLCC 운임에 긍정적인 환경 형성 가능
여기에 제재를 받는 이른바 그림자 선대의 영향으로 유효 선복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도 유진투자증권은 주목했습니다.
현재 발주되고 있는 VLCC의 본격적인 인도도 2029년 이후에 집중되어 있어, 유진투자증권은 2028년까지 우호적인 VLCC 시황이 이어질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7년 하반기 스팟 시장에 투입될 신조 VLCC 2척이 2027년 연간 영업이익에 약 300억원 기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탱커 부문의 2027년 영업이익은 1,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 LNG선이 안정적인 이익을 만들어준다
두 번째로 봐야 할 부분은 LNG선입니다.
VLCC가 높은 운임을 통해 실적 상승 가능성을 만들어준다면, LNG선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기반 역할을 합니다.
팬오션은 LNG 선대 13척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장기대선계약을 기반으로 운항되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LNG선이 2028년까지 연간 약 1,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40% 이상입니다.
LNG선의 장점은 장기계약에 있습니다.
현재 시장 운임 변화가 실적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음
장기계약 운송
미리 정해진 계약을 기반으로 장기간 선박을 운항
↓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 가능
리포트에 따르면 LNG 장기계약에는 Qatar Energy, Shell, GALP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Qatar Energy와 계약된 LNG선 5척은 리포트 기준 잔여 계약기간이 12.6년입니다.
즉 LNG 부문은 단기적인 운임 급등을 노리는 사업이라기보다 팬오션 전체 이익의 변동성을 낮춰주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3. 벌크선 회사였던 팬오션의 이익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
이번 리포트에서 가장 흥미로운 변화는 단순히 VLCC 몇 척이 추가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팬오션 전체 영업이익에서 비벌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벌크 사업을 넘어서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 팬오션의 실적을 볼 때는 BDI, 즉 발틱운임지수를 먼저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벌크 운임이 상승하면 팬오션의 이익이 증가하고, 운임이 떨어지면 실적이 악화되는 구조로 이해하기 쉬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탱커와 LNG 사업의 이익 비중이 높아지면 팬오션을 바라보는 기준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벌크 중심
↓
BDI와 벌크 운임의 영향이 큼
변화하고 있는 팬오션
벌크 + VLCC + LNG
↓
에너지 수송 이익 확대
↓
이익 구조 다변화
따라서 앞으로 팬오션을 볼 때는 BDI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VLCC 운임과 탱커 영업이익, LNG 장기계약 이익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팬오션 실적 변화|2026년 영업이익 7,004억원 전망
| 구분 | 2025 | 2026E | 2027E |
|---|---|---|---|
| 매출액 | 5조 4,329억원 | 6조 9,474억원 | 6조 7,180억원 |
| 영업이익 | 4,922억원 | 7,004억원 | 7,034억원 |
| 영업이익률 | 9.1% | 10.1% | 10.5% |
| 당기순이익 | 3,013억원 | 4,721억원 | 4,904억원 |
유진투자증권은 팬오션의 2026년 매출을 6조 9,474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년 대비 약 27.9% 증가하는 수준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영업이익입니다.
2025년 4,922억원에서 2026년 7,004억원으로 약 4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027년에는 매출이 6조 7,180억원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영업이익은 7,034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숫자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중동 리스크가 완화되어 현재 높은 운임이 정상화되더라도 VLCC 선대 확대와 LNG선의 안정적인 이익 덕분에 팬오션의 이익 수준 자체가 과거보다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벌크 사업도 생각보다 단단하다
에너지 수송 사업이 커진다고 해서 기존 벌크 사업의 중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유진투자증권은 팬오션의 벌크 사업이 전체 실적의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팬오션의 벌크 사선 81척 가운데 41척이 장기계약에 투입되어 있습니다.
이 장기계약 선박들은 시황과 관계없이 연간 약 1억달러의 영업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이익 체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나머지 40척의 마케팅 사선은 BDI 약 1,200~1,300pt 수준이 손익분기점으로 추정됩니다.
리포트 작성 당시 BDI는 3,561pt 수준이었습니다.
따라서 리포트에서는 현재 운임 수준에서 벌크 사업 역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Capesize 시장에서는 Simandou 철광석 생산 확대에 따른 서아프리카 → 중국 장거리 물동량 증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제시했습니다.
즉 팬오션의 구조는 벌크가 실적의 기반을 지지하고, VLCC와 LNG가 추가적인 이익 성장을 만드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또 하나의 포인트|배당이 늘어날 가능성
이번 리포트에서는 실적뿐 아니라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팬오션은 선박 확보를 위해 많은 투자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런데 유진투자증권은 2026년을 정점으로 투자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리포트의 재무 추정치를 보면 2026년 설비투자는 1조 2,690억원으로 예상되지만 2027년에는 3,640억원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투자에 들어가는 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높아진 이익 수준이 유지된다면 배당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여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초 발표될 예정인 3개년 배당정책에서 기존 배당 가이드라인의 상단과 하단이 모두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리포트에서는 수정 배당성향 24%를 적용해 2027년 주당배당금(DPS)을 225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리포트에 제시된 시장 컨센서스 185원보다 약 22% 높은 수준입니다.
| 구분 | 2024A | 2025A | 2026E | 2027E |
|---|---|---|---|---|
| DPS | 120원 | 150원 | 220원 | 225원 |
| 수정 배당성향 | 20.8% | 23.8% | 24.3% | 24.3% |
| 배당수익률 | 3.6% | 3.9% | 3.8% | 3.9% |
다만 아직 새로운 배당정책이 발표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배당 확대는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유진투자증권의 전망이라는 점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팬오션이 좋아질 수 있는 이유
1. VLCC 선대 확대
2026년 2분기 말 5척이었던 VLCC가 2027년 14척까지 증가할 예정입니다.
VLCC 시황이 양호한 상태에서 선대가 확대된다면 탱커 부문의 이익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LNG 장기계약의 안정적인 이익
LNG선은 장기대선계약을 기반으로 2028년까지 연간 약 1,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유진투자증권은 전망했습니다.
3. 벌크 장기계약이 실적 하방을 지지
벌크 사선 81척 가운데 41척이 장기계약에 투입되어 있어 벌크 운임이 하락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4. 투자 부담 감소
2026년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된 이후 2027년에는 CAPEX 부담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5.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
이익은 증가하고 투자 부담이 줄어들 경우 향후 배당정책이 강화될 가능성을 유진투자증권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체크해야 할 위험요인
1. VLCC 운임 정상화
리포트 작성 당시 VLCC 운임은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2027년 실적을 추정할 때는 현재의 높은 운임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중동 리스크 완화와 함께 VLCC 운임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경우 탱커 부문의 실적도 전망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벌크 운임 하락
사업구조가 다변화되고 있지만 벌크는 여전히 팬오션의 중요한 사업입니다.
BDI가 크게 하락할 경우 장기계약에 투입되지 않은 선박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3. 글로벌 경기와 원자재 물동량
해운업은 철광석, 석탄, 곡물, 원유 등 글로벌 원자재 물동량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세계 경기 둔화로 물동량이 감소하면 운임과 선박 수요가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신규 VLCC 투입 효과 확인 필요
선박 숫자가 늘어나는 것만으로 이익 증가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운임과 운항일수, 비용에 따라 선박 한 척이 만들어내는 이익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5. 배당 확대는 아직 전망
새로운 3개년 배당정책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2027년 DPS 225원 역시 유진투자증권의 추정치입니다.
실제 배당정책 발표 내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초보 투자자가 알아둘 내용
BDI란?
BDI는 Baltic Dry Index의 약자로 철광석·석탄·곡물 등 원자재를 운송하는 벌크선 운임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수입니다.
일반적으로 BDI가 상승하면 벌크선사들의 운임 환경이 좋아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개별 기업의 실제 실적은 장기계약 비중과 선박 구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VLCC란?
VLCC는 Very Large Crude Carrier의 약자로 대량의 원유를 운송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입니다.
팬오션은 이 VLCC 선대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탱커 사업의 이익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스팟 시장이란?
장기간 운임을 미리 정해두는 계약과 달리 현재 시장에서 형성되는 운임으로 운송계약을 체결하는 시장을 의미합니다.
운임이 높을 때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운임이 하락하면 실적도 빠르게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CAPEX란?
CAPEX는 기업이 선박이나 설비 같은 장기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하는 투자금액을 의미합니다.
해운사는 새로운 선박을 구입할 때 큰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CAPEX가 현금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PBR 0.5배는 무슨 뜻일까?
PBR은 기업의 주가를 주당순자산과 비교한 지표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은 팬오션의 2026년 예상 PBR을 약 0.5배로 제시하면서, 높아진 이익 체력과 비교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PBR이 낮다는 사실만으로 주식의 적정가치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핵심 정리|앞으로 팬오션에서 어떤 숫자를 확인해야 할까?
이번 리포트의 핵심은 단순히 “해운 운임이 올라 팬오션 실적이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유진투자증권이 주목한 것은 팬오션의 사업구조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① VLCC 선대가 계획대로 5척 → 14척으로 확대되는가?
② VLCC 운임이 정상화된 이후에도 충분한 수익성을 유지하는가?
③ 2027년 탱커 영업이익 1,928억원 전망에 가까워지는가?
④ LNG 부문이 연간 약 1,600억원 수준의 안정적인 이익을 유지하는가?
⑤ 벌크 장기계약이 운임 하락 시에도 실적 하방을 지지하는가?
⑥ 2027년 CAPEX 부담이 실제로 크게 감소하는가?
⑦ 새로운 3개년 배당정책에서 주주환원이 확대되는가?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변화는 영업이익에서 탱커와 LNG 같은 비벌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입니다.
비벌크 사업의 이익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면 팬오션을 단순한 벌크선사가 아니라 벌크와 에너지 수송을 함께 영위하는 종합 해운사로 바라볼 근거가 강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팬오션 리포트의 흐름은 벌크 장기계약으로 이익 기반 확보 → VLCC 선대 확대 → LNG 장기계약의 안정적인 이익 → CAPEX 감소 →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유진투자증권이 2026년 9월 17일 발행한 팬오션(028670) 리포트 「탐방 후기: 에너지 수송 선사로의 전환」을 일반 투자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재구성한 글입니다. 본문에 포함된 VLCC 운임 전망, 실적 추정, 배당 전망 등에는 유진투자증권의 분석과 전망이 포함되어 있으며 실제 결과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리포트에서 팬오션에 대해 NR 의견을 제시했으며 별도의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본 글은 투자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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