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뒤 입안이 헐어 음식을 먹을 때마다 따끔거린 경험이 있으신가요?
입술 안쪽이나 볼 안쪽, 혀 주변에 동그랗고 하얀 상처가 생기면 흔히 “구내염이 생겼다”고 표현합니다.
이럴 때 비타민B나 철분이 부족해서 생긴 것이라고 생각해 영양제부터 찾는 사람도 많습니다.
실제로 일부 영양소 부족은 반복되는 구내염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내염이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비타민이나 철분이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입안이 자주 허는 이유부터 영양소와의 관계, 구내염이 생겼을 때 관리하는 방법과 병원에서 확인해야 하는 경우까지 알아보겠습니다.
흔히 말하는 구내염은 무엇일까?
입안에 생기는 염증이나 궤양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 사람들이 흔히 경험하는 것이 아프타성 구내궤양입니다.
입술이나 볼 안쪽, 혀 등에 둥글거나 타원형의 작은 궤양이 생기며 가운데가 흰색 또는 노란색을 띠고 주변이 붉어지는 형태가 흔합니다.
통증 때문에 맵거나 신 음식을 먹을 때 따갑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작은 구내궤양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1~2주 정도 안에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안이 자주 헐고 구내염이 생기는 이유는?
반복성 아프타성 구내염의 정확한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여러 생활습관과 신체 상태가 구내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피로와 스트레스
“몸이 피곤하면 입안부터 헌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실제로 스트레스와 피로는 구내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수면시간이 부족하거나 업무와 공부 등으로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구내염이 나타난다면 생활패턴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2. 볼이나 혀를 깨물었을 때
음식을 먹다가 실수로 볼 안쪽이나 혀를 깨문 뒤 그 자리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칫솔질을 너무 세게 하거나 날카로운 치아, 교정장치, 잘 맞지 않는 틀니 등에 의해 입안 점막이 반복적으로 자극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항상 비슷한 위치에 구내염이 생긴다면 그 부위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원인이 없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3. 맵고 자극적인 음식
매운 음식이나 산도가 높은 음식 등이 이미 생긴 구내염을 자극해 통증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구내염이 생긴 동안에는 지나치게 맵거나 짠 음식, 산도가 높은 음식처럼 상처를 자극하는 음식은 잠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구내염은 비타민B가 부족해서 생길까?
구내염과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되는 영양소 중 하나가 비타민B군입니다.
특히 비타민 B12와 엽산(B9) 등이 부족하면 구강 내 문제나 구내궤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구내염 하나만으로 비타민B 부족을 판단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반복적으로 구내염이 발생하는 사람이라도 혈액검사에서 특별한 영양 결핍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비타민 B12나 엽산 부족이 구내염과 관련될 수 있지만 피로, 스트레스, 입안의 상처 등 다른 원인도 많습니다.
비타민 B1·B2·B3·B5·B6·B7·B9·B12의 역할과 음식, 섭취 시 주의사항은 아래 글에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 비타민B군 종류와 효능, 하루 섭취량 알아보기
철분 부족도 구내염과 관련이 있을까?
철분 역시 살펴볼 수 있는 영양소입니다.
철분이 부족한 사람에게 구내궤양이나 혀의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반복적인 구내염이 있는 경우 의료진이 철분이나 비타민 B12, 엽산 등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입안이 헐었다는 이유만으로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철분은 부족한 경우 보충이 필요할 수 있지만 필요 이상으로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철분 부족 시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하루 권장량, 철분이 많은 음식과 영양제 섭취 시 주의사항은 아래 글에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 철분 부족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하루 권장량과 철분 많은 음식 총정리
아연 부족도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아연 역시 일부 반복성 구내염과 관련해 언급되는 영양소입니다.
다만 마찬가지로 구내염이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아연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거나 고함량 영양제를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구내염이 계속 반복된다면 특정 영양제를 하나씩 추가하는 것보다 의료진에게 증상을 설명하고 필요한 경우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더 합리적입니다.
구내염이 생기면 어떻게 관리할까?
작은 아프타성 구내궤양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됩니다.
그동안 통증과 자극을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① 맵고 짜고 신 음식은 잠시 줄입니다.
상처를 자극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②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합니다.
칫솔질 과정에서 상처를 다시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③ 입안을 청결하게 관리합니다.
구강 위생을 유지하되 상처 부위를 강하게 문지르지 않습니다.
④ 충분한 휴식을 취합니다.
피로나 스트레스가 심했다면 수면과 휴식시간을 확보합니다.
⑤ 통증이 심하면 약사나 의료진에게 상담합니다.
구내염의 상태에 따라 통증을 줄이는 제품이나 처방 치료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구내염과 입술포진은 같은 걸까?
구내염과 입술 주변에 생기는 포진을 같은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서로 다릅니다.
흔한 아프타성 구내궤양은 주로 입술이나 볼의 안쪽처럼 입안 점막에 나타나며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습니다.
반면 흔히 '입술포진'이라고 부르는 콜드소어는 단순포진바이러스와 관련되며 입술 주변에 물집이 나타날 수 있고 전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 주변에 생긴 모든 상처를 단순한 구내염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구내염이 자주 생기면 영양제를 먹어야 할까?
구내염이 생길 때마다 종합비타민이나 비타민B, 철분 등을 무조건 추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영양소 결핍이 실제로 확인됐다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영양 상태가 정상인데 구내염의 원인을 모두 영양 부족으로 생각하면 실제 원인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얼마나 자주 생기는지, 한 번 생기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다른 신체 증상은 없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구내염은 병원에서 확인하세요
대부분의 작은 구내궤양은 1~2주 정도 안에 회복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치과나 의료기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구내염이 2주 이상 낫지 않는 경우
- 상처의 크기가 매우 큰 경우
- 구내염이 너무 자주 반복되는 경우
- 기존 상처가 낫기 전에 새로운 상처가 계속 생기는 경우
- 통증 때문에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기 어려운 경우
- 고열 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 설명하기 어려운 체중 감소나 소화기 증상 등이 동반되는 경우
특히 오랫동안 낫지 않는 입안의 궤양은 단순 구내염이라고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안이 자주 허는 이유, 한눈에 정리하면
① 흔한 아프타성 구내궤양은 대부분 1~2주 안에 자연스럽게 회복됩니다.
② 피로와 스트레스, 입안의 상처 등 다양한 요인이 구내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③ 철분·비타민 B12·엽산 등의 부족도 반복되는 구내염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④ 하지만 구내염이 생겼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영양소 부족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⑤ 구내염이 반복된다면 영양제를 무조건 추가하기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⑥ 2주 이상 낫지 않거나 크기가 크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의료진이나 치과의사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입안이 자주 헌다면 비타민부터 찾기보다는 최근 피로와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았는지, 입안에 반복적인 자극은 없는지, 식사가 지나치게 제한적이지 않은지부터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자료
· Mayo Clinic – Canker sore: Symptoms and causes
· NHS – Mouth ulcers
· Cambridge University Hospitals – Recurrent oral ulceration
· NHS – Vitamin B12 or folate deficiency anaemia
※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질환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의료진 또는 치과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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