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을 볼 때 당장 실적만 보면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2026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전력망 투자가 늘어나면서 차입금과 이자비용 부담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그런데 유안타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BUY 의견과 목표주가 47,000원으로 커버리지를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단기 실적보다 한국 전력산업의 구조 자체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장기 전력수요 전망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원전과 송·변전망의 역할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조달비용 상승 때문에 한국전력의 이익이 크게 감소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AI·반도체 전력수요 증가 → 원전 역할 확대 → 송·변전망 투자 확대 → 전력망 자산 증가
라는 구조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다만 늘어난 투자자산을 실제 현금과 이익으로 회수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조건입니다.
한국전력 리포트 한눈에 보기
| 구분 | 내용 |
|---|---|
| 기업 | 한국전력 |
| 증권사 | 유안타증권 |
| 발행일 | 2026년 9월 10일 |
| 리포트 제목 | 낮아진 기대치, 시작된 구조 변화 |
| 투자의견 | BUY |
| 목표주가 | 47,000원 |
| 기준 주가 | 33,750원 (9월 9일) |
| 핵심 키워드 | AI 전력수요, 원전, Grid, 송·변전망, 조달비용 |
이번 리포트에서 중요한 것은 목표주가 자체보다 유안타증권이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으면서도 한국전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6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50.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AI·반도체 산업이 만들어낼 장기 전력수요 증가와 원전, 전력망 투자 확대를 새로운 변화로 보고 있습니다.
⭐ 이번 한국전력 리포트에서 꼭 봐야 할 3가지
1. 당장 실적은 오히려 나빠진다
첫 번째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현재 한국전력의 실적이 좋아지는 방향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유안타증권은 2026년 한국전력의 연결 매출액을 약 97조7,000억원, 영업이익을 약 6조6,5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전년과 거의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7% 감소하는 전망입니다.

| 구분 | 2025 | 2026F | 2027F |
|---|---|---|---|
| 매출액 | 97.43조원 | 97.70조원 | 98.96조원 |
| 영업이익 | 13.49조원 | 6.65조원 | 6.94조원 |
| 영업이익률 | 13.8% | 6.8% | 7.0% |
왜 이익이 줄어들까?
문제는 전기를 판매하는 양보다 전기를 조달하는 비용입니다.
2026년 전력판매량은 전년 대비 0.2% 감소하고 판매단가도 0.1%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큰 변화가 없습니다.
반면 연료비는 약 21조9,150억원으로 12.8% 증가, 구입전력비는 약 37조9,458억원으로 1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력판매량 → 거의 변화 없음
전기 판매가격 → 거의 변화 없음
반면
연료비 → +12.8%
구입전력비 → +11.4%
→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
특히 전력시장가격인 SMP 상승이 부담입니다.
한국전력이 외부 발전사에서 전력을 비싸게 구입하더라도 전기요금이 바로 함께 올라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달가격과 판매가격 사이의 차이가 커지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한국전력 리포트를 단순히 "AI 때문에 좋아진다"라고 이해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SMP, LNG·석탄 가격, 전기요금이 실적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전력 실적을 볼 때 매출보다 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얼마나 안정되는지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원전은 발전량보다 '비용 방어'가 중요하다
두 번째 핵심은 원전입니다.
에너지가격과 SMP가 높은 상황에서는 원전이 안정적으로 가동될수록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LNG 발전이나 외부 전력 구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즉 현재 한국전력에서 원전의 가치는 단순히 전기를 더 많이 생산한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비싼 전력을 덜 사도 된다는 것에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원전 이용률을 2026년 78.5%에서 2027년 84.0%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원전 발전량 증가
↓
LNG 발전·외부 구입전력 의존도 감소
↓
높은 조달비용 일부 완충
↓
한국전력 수익성 방어
리포트에서 특히 눈에 띄는 숫자가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의 단순 민감도 분석에 따르면 2027년 원전 이용률이 1%포인트 높아질 경우 연간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약 4,58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이는 추가 원전 발전량이 시장에서 구입하는 전력을 대체한다는 가정에 따른 계산입니다.
하지만 현재처럼 조달가격이 높은 환경에서 원전 이용률이 한국전력의 이익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원전 자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상업운전 중인 국내 원전 설비는 26.05GW입니다.
여기에 새울 3·4호기와 신한울 3·4호기 등이 추가되고,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SMR과 신규 대형원전 2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의 전력수요 증가를 반영하는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추가 원전 여부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유안타증권이 이러한 추가 원전 효과를 현재 실적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해외 신규 원전 역시 현재 목표주가에 별도의 사업가치를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향후 국내 추가 원전의 규모와 일정, 해외 원전 사업의 참여방식과 수익구조가 구체화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3. AI와 반도체가 한국전력의 'Grid'를 바꾼다
이번 리포트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할 부분은 Grid, 즉 전력망입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이 늘어나면 발전소만 더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생산한 전기를 실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까지 보내기 위한 송전선로와 변전소도 함께 늘어나야 합니다.
특히 수도권 전력수요와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가 확대되는 반면, 발전설비와 재생에너지 설비는 비수도권에 많이 위치해 있습니다.
때문에 장거리 송전망과 HVDC 같은 대규모 전력망 투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투자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제11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서 2024~2038년 투자금액은 72.8조원입니다.
직전 계획의 56.5조원보다 16.3조원 증가했습니다.
56.5조원
↓
72.8조원
약 16.3조원 증가
그런데 이 계획조차 현재 논의되는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상향된 전력수요를 반영하기 전에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향후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의 전력수요가 추가로 반영되면 송전선로와 변전소, HVDC 등의 투자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한국전력의 설비투자를 2026년 19.5조원, 2027년 21조원, 2028년 23조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중요한 함정이 있다
전력망 투자가 늘어난다고 무조건 한국전력에 좋은 것은 아닙니다.
한국전력은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공장이 전기를 사용하기 전에 송전선로와 변전소부터 먼저 만들어야 합니다.
즉 돈을 먼저 쓰고 나중에 회수하는 구조입니다.
2026년 상반기 한국전력의 연결 설비투자는 9.6조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 8.5조원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이 때문에 유안타증권은 한국전력의 이자발생부채가 2025년 133.1조원에서 2028년 152.6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얼마를 투자하느냐?"보다
"투자한 돈을 전기요금과 투자보수를 통해 제대로 회수할 수 있느냐?"
이것이 한국전력의 장기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핵심입니다.
한국전력 실적 변화|2028년부터 다시 개선될까?
| 구분 | 2025A | 2026F | 2027F | 2028F |
|---|---|---|---|---|
| 매출액 | 97.43조원 | 97.70조원 | 98.96조원 | 100.32조원 |
| 영업이익 | 13.49조원 | 6.65조원 | 6.94조원 | 10.42조원 |
| 영업이익률 | 13.8% | 6.8% | 7.0% | 10.4% |
| 지배순이익 | 8.55조원 | 3.65조원 | 3.88조원 | 5.60조원 |
숫자를 보면 2026년 실적이 크게 낮아진 뒤 2027년에는 큰 폭의 회복보다 낮은 수준에서 정체되는 모습에 가깝습니다.
유안타증권 전망에서는 2028년이 되어야 영업이익이 다시 10조원대로 올라갑니다.
따라서 이번 리포트는 단기 실적 턴어라운드보다는 앞으로 몇 년간 진행될 구조 변화에 초점을 맞춘 리포트라고 이해하는 편이 좋습니다.
앞으로 한국전력이 좋아질 수 있는 이유
1. AI·반도체 산업의 전력수요 증가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는 대규모 전력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산업입니다.
이러한 신규 수요가 장기간 증가한다면 발전설비뿐 아니라 송전망과 변전소까지 필요한 전력 인프라 자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원전 이용률 회복
원전 이용률이 올라갈수록 상대적으로 비싼 LNG 발전과 외부 구입전력을 줄일 수 있어 한국전력의 조달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추가 원전과 해외 원전 가능성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논의되는 추가 원전과 해외 신규 원전 사업은 현재 유안타증권의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에 별도 가치를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향후 사업규모와 수익구조가 구체화된다면 새로운 평가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4. 투자비 부담을 나누려는 움직임
2027년 정부 예산안에는 한국전력에 대한 현금출자 5,000억원과 전기요금 복지·특례 지원 3,500억원 등이 반영됐습니다.
또한 한국전력은 삼성전자 20조원, SK하이닉스 5조원 등 총 25조원 규모의 향후 5년치 전기요금을 선납받는 방안도 제안한 상태입니다.
다만 리포트 작성 시점 기준으로 참여 여부와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관련 법 개정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확정된 재무 개선 요인으로 보는 것은 아직 이릅니다.

체크해야 할 위험요인
1. SMP와 에너지가격
SMP와 LNG·석탄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한국전력의 연료비와 구입전력비 부담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
2. 전기요금 조정
조달가격이 올라가는데 전기요금 조정이 제한된다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습니다.
3. 원전 이용률 하락
원전 정비가 예상보다 길어지거나 비계획 정지가 발생한다면 비싼 LNG 발전과 외부 구입전력 의존도가 다시 높아질 수 있습니다.
4. 막대한 설비투자와 부채
전력망 투자는 장기적으로 필요한 투자지만 현금은 먼저 지출됩니다.
투자비 회수가 늦어질 경우 차입금과 이자비용이 계속 증가하면서 한국전력의 재무구조 개선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5. 정책 변수
한국전력은 전기요금과 정부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 기업입니다. 정책성 요금 할인이나 투자지원 정책의 재원 마련 방식에 따라 실적과 현금흐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초보 투자자가 알아둘 내용
SMP란?
SMP는 계통한계가격(System Marginal Price)으로, 전력시장에서 전력을 거래할 때 기준이 되는 중요한 가격입니다.
한국전력 입장에서는 SMP가 크게 올라가면 외부에서 전력을 구입하는 비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원전 이용률이란?
원자력발전소가 실제로 얼마나 가동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한국전력의 경우 원전 이용률이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비싼 발전원과 외부 구입전력 의존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지표입니다.
Grid란?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와 실제 전기를 사용하는 공장·가정·데이터센터 등을 연결하는 전력망을 의미합니다.
송전선로와 변전소, HVDC 등도 Grid의 중요한 구성요소입니다.
HVDC란?
고압직류송전(High Voltage Direct Current) 기술입니다. 장거리로 대규모 전력을 보내는 데 활용되는 송전 방식입니다.
PBR이란?
PBR은 주가를 기업의 주당순자산가치와 비교하는 지표입니다.
유안타증권은 한국전력의 2027년 예상 BPS 84,816원에 목표 PBR 0.55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47,000원을 산출했습니다.
핵심 정리|앞으로 한국전력에서 어떤 숫자를 확인해야 할까?
이번 유안타증권 리포트의 핵심은 한국전력의 단기 실적이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2026년과 2027년 이익 전망은 낮아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증권사가 주목하는 것은 AI와 반도체가 만들어내는 장기 전력수요 증가가 한국전력의 사업 구조를 바꾸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① SMP와 LNG·석탄 가격이 안정되는가?
② 원전 이용률이 2027년 84% 수준까지 회복되는가?
③ 전기요금이 조달비용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는가?
④ AI·반도체 전력수요가 실제 송·변전 자산 증가로 이어지는가?
⑤ 연간 20조원 안팎의 설비투자를 어떻게 조달하고 회수하는가?
⑥ 차입금과 이자비용 증가세가 언제 둔화되는가?
결국 앞으로 한국전력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얼마나 많은 전력망을 건설하느냐?"가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늘어난 전력망 자산에서 적정한 수익을 얻고 투자비를 현금으로 회수할 수 있느냐?"입니다.
원전 이용률 개선으로 조달비용을 방어하고, AI·반도체 전력수요 증가로 전력망 자산이 확대되는 동시에, 투자비 회수 구조와 재무구조까지 개선되는지가 앞으로 한국전력을 볼 때 가장 중요한 변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유안타증권이 2026년 9월 10일 발행한 한국전력 리포트 「낮아진 기대치, 시작된 구조 변화」를 일반 투자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재구성한 글입니다. 본문의 실적 전망, 목표주가 및 향후 전망은 증권사의 추정과 의견이며 실제 결과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 글은 투자 정보 제공을 위한 자료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투자·기업분석 > ├─ 기업 리포트(증권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DB하이텍 실적 전망|8인치 파운드리 공급 부족과 ASP 인상이 중요한 이유 26.09.09 (0) | 2026.09.09 |
|---|---|
| 네이버 AI 팩토리란? IBK투자증권 리포트 핵심 3가지 쉽게 정리 26.09.08 (0) | 2026.09.09 |
| SK하이닉스 주가 전망, HBM 고객 다변화가 중요한 이유|미래에셋증권 리포트 분석 26.09.07 (0) | 2026.09.08 |
| [종목리포트] 아직 시작도 안했다 - SK (0) | 2026.08.21 |
| [종목리포트] 가시적인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 두산테스나 (0) | 2026.08.20 |
| [종목리포트] SK하이닉스, 40조원은 시작,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기대 (0) | 2026.08.20 |
| [종목리포트] 국내 Hit ratio 1위, 퍼블리싱 역량도 재평가 필요 (0) | 2025.09.08 |
| [종목리포트] 3가지 호재가 주가에 반영될 시기이다! (0) | 2025.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