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를 바라보는 핵심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HBM 시장의 성장 자체뿐만 아니라 HBM을 사용하는 고객이 얼마나 다양해지고, AI 가속기 한 개에 얼마나 많은 HBM이 탑재되는지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9월 7일 발간한 SK하이닉스 리포트의 제목을 'HBM 고객 다변화 본격화'로 정했습니다.
특히 이번 리포트에서는 환율 전망 변경으로 SK하이닉스의 일부 실적 추정치를 낮췄음에도 목표주가를 기존 28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10.7% 상향했습니다.
도대체 실적 전망을 낮추면서 목표주가는 왜 올렸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이 부분을 시작으로 HBM4 탑재량 증가와 ASIC 고객 확대까지, 이번 SK하이닉스 리포트에서 일반 투자자가 꼭 확인해야 할 내용을 쉽게 살펴보겠습니다.
SK하이닉스 리포트 한눈에 보기
| 구분 | 내용 |
|---|---|
| 기업명 | SK하이닉스 (000660) |
| 증권사 | 미래에셋증권 |
| 발행일 | 2026년 9월 7일 |
| 리포트 제목 | HBM 고객 다변화 본격화 |
| 투자의견 | 매수 |
| 목표주가 | 3,100,000원 |
| 기존 목표주가 | 2,800,000원 |
| 현재주가 | 1,647,000원 (2026년 9월 4일) |
| 상승여력 | 88.2% |
이번 리포트의 핵심은 단순히 목표주가가 올랐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환율 전망을 낮추면서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DRAM 가격 전망을 높이고 HBM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는 오히려 상향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HBM 고객 다변화와 AI 가속기당 HBM 탑재량 증가입니다.
⭐ 이번 SK하이닉스 리포트에서 꼭 봐야 할 3가지
① 실적 추정치를 낮췄는데 목표주가는 310만원으로 올렸다
이번 리포트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8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10.7% 상향했습니다. 투자의견 역시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2026년과 2027년 실적 추정치는 오히려 이전 전망보다 낮아졌습니다.
| 구분 | 기존 | 변경 | 변화 |
|---|---|---|---|
| 2026F 매출액 | 346.9조원 | 330.1조원 | -4.8% |
| 2026F 영업이익 | 268.1조원 | 255.2조원 | -4.8% |
| 2027F 매출액 | 517.3조원 | 486.6조원 | -5.9% |
| 2027F 영업이익 | 409.0조원 | 386.2조원 | -5.6% |
그 이유 중 하나가 환율 전망 변경입니다.
2026년 원·달러 환율 전망은 기존 1,518원에서 1,443원으로, 2027년은 1,524원에서 1,405원으로 낮아졌습니다.
반면 메모리 가격 전망은 오히려 좋아졌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과 2027년 DRAM ASP 상승률 전망을 각각 4.4%포인트, 1.2%포인트 상향했습니다.
즉, 이번 실적 추정치 하향을 단순히 '메모리 업황을 나쁘게 보기 시작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리포트에서는 환율 전망을 낮추면서 실적 추정치가 조정됐지만, DRAM 가격 전망은 오히려 상향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목표주가는 왜 올렸을까?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 산정 기간을 기존 2027년에서 2027년~2027년 3분기로 변경했습니다.
12개월 예상 BPS 768,383원에 Target P/B 4.1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정했습니다.
| 목표주가 산정 항목 | 수치 |
|---|---|
| 12개월 예상 BPS | 768,383원 |
| Target P/B | 4.1배 |
| 산출 목표가 | 3,150,370원 |
| 제시 목표주가 | 3,100,000원 |
Target P/B에는 HBM, Micron, Kioxia의 평균 대비 10% 할인한 수준을 적용했습니다.
앞으로 확인할 것 : DRAM ASP 상승세가 실제로 이어지는지와 환율 변화가 원화 기준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② AI 칩 하나에 들어가는 HBM의 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두 번째 핵심은 HBM 탑재량 증가입니다.
AI 가속기 시장이 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AI 가속기 하나에 들어가는 HBM의 양까지 증가한다면 HBM 수요 확대에 또 다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GPU 진영에서 HBM4로 넘어가며 탑재량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AMD MI455X : HBM4 432GB
리포트에 따르면 AMD MI455X에는 HBM4 12스택, 총 432GB가 탑재됩니다.
이는 MI355X보다 약 50% 증가한 수준입니다.
NVIDIA Rubin도 HBM4 적용
NVIDIA Rubin에는 HBM4 288GB가 탑재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기존 GDDR7이 탑재될 것으로 발표됐던 Rubin CPX가 HBM4 168GB로 변경될 가능성도 리포트에서 제기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HBM 시장을 단순히 AI GPU 판매량만으로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GPU 한 개에 필요한 HBM 용량이 증가한다면 동일한 GPU 출하량에서도 필요한 HBM의 양은 더 많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확인할 것 : 차세대 GPU의 HBM4 탑재량과 실제 양산 일정, 그리고 HBM4 적용 제품 확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③ HBM 수요처가 GPU에서 ASIC으로 넓어지고 있다
세 번째가 이번 리포트 제목과 직접 연결되는 'HBM 고객 다변화'입니다.
HBM 시장을 생각하면 NVIDIA 같은 GPU 업체를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번 리포트에서는 ASIC 진영의 HBM 탑재 확대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Meta MTIA
Meta의 MTIA 300은 HBM3E 6스택 216GB에서 MTIA 400에서는 8스택 288GB로 증가합니다.
리포트에 따르면 MTIA 400은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또한 MTIA 450에서는 HBM 대역폭을 2배로 높이고 5000세대의 50% 추가를 예고했다고 설명합니다.
Microsoft MAIA 200
Microsoft MAIA 200은 12단 HBM3E 6스택, 총 216GB를 탑재해 Azure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리포트는 설명합니다.
OpenAI Jalapeno
OpenAI의 Jalapeno는 Hot Chips 2026에서 공개된 ASIC 가운데 유일하게 HBM4 216GiB(15.4TB/s)를 탑재한 사례로 언급됐습니다.
리포트에서는 2,048칩 Pod 기준 432TiB와 32PB/s를 제시했다고 설명합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같은 ASIC 진영의 HBM 적용 확대가 HBM 시장점유율 1위인 SK하이닉스에 고객 다변화 측면에서 유리한 부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즉, 앞으로 HBM 성장성을 볼 때 NVIDIA뿐 아니라 자체 AI 칩을 개발하는 기업들의 HBM 채택 상황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은 얼마나 커졌을까?
미래에셋증권이 제시한 연간 실적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 구분 | 2024 | 2025 | 2026F | 2027F | 2028F |
|---|---|---|---|---|---|
| 매출액 | 66.2조원 | 97.1조원 | 330.1조원 | 486.6조원 | 486.9조원 |
| 영업이익 | 23.5조원 | 47.2조원 | 255.2조원 | 386.2조원 | 374.0조원 |
| 영업이익률 | 35.5% | 48.6% | 77.3% | 79.4% | 76.8% |
| EPS | 27,182원 | 58,955원 | 393,968원 | 529,561원 | 531,793원 |
리포트 전망에서 눈에 띄는 것은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영업이익의 증가 폭입니다.
2025년 47.2조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26년에는 255.2조원, 2027년에는 386.2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5년 48.6%에서 2026년 77.3%, 2027년 79.4%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이 숫자는 어디까지나 미래에셋증권의 추정치입니다. 실제 향후 실적이 이 전망에 부합하는지는 분기마다 확인해야 합니다.
분기별 실적에서 확인해야 할 숫자
리포트는 2026년 하반기 이후에도 영업이익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구분 | 1Q26 | 2Q26 | 3Q26F | 4Q26F |
|---|---|---|---|---|
| 매출액 | 52.6조원 | 79.3조원 | 92.6조원 | 105.5조원 |
| 영업이익 | 37.6조원 | 60.5조원 | 73.2조원 | 83.9조원 |
| 영업이익률 | 71.5% | 76.3% | 79.0% | 79.5% |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73.2조원과 83.9조원으로 전망합니다.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20.9%, +14.6%입니다.
리포트 본문에서는 반올림한 수치로 3Q26F/4Q26F/27F 영업이익을 각각 73조원/84조원/386조원으로 제시하고, 각각 전기 또는 전년 대비 +15.8%/+7.2%/+23.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여기서 표의 영업이익 QoQ 수치와 본문의 증가율이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본문의 +15.8%/+7.2%가 영업이익 자체의 QoQ가 아니라 해당 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의 이전 전망 대비 상향 폭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제 실적 흐름을 볼 때는 분기 영업이익 자체가 증가하는지와 증권사의 예상치가 추가로 상향 또는 하향되는지를 구분해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DRAM과 NAND 전망도 확인해보자
DRAM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DRAM 매출액을 247.6조원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5년 75.2조원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를 예상한 것입니다.
2026년 DRAM ASP 상승률 전망은 +165.6%입니다. 2027년에도 +23.9%의 상승률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NAND
2026년 NAND 매출액 전망은 81.2조원입니다. 2025년 20.1조원에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NAND ASP 상승률은 2026년 +236.5%, 2027년에는 +25.6%를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리포트의 실적 전망은 HBM만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 DRAM과 NAND 가격 환경의 개선 전망도 함께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SK하이닉스 HBM 기술에서 눈여겨볼 부분
리포트에서는 고객 다변화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의 HBM 기술 개발 상황도 언급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HBM4를 최대 48GB로 12단 양산 중이며, HBM3E 48GB 제품은 16단 공정을 통해 12단 대비 다이 두께를 20% 줄이고 간격을 50% 줄여 개발을 완료한 상황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HBM의 탑재 용량 확대와 고단화가 진행되면서 더 많은 메모리를 제한된 공간에 구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리포트에서도 HBM의 전반적인 탑재량 확대뿐 아니라 ASIC 진영의 적용 확대가 고객 다변화 측면에서 SK하이닉스에 유리한 부분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체크해야 할 위험요인
이번 리포트의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이지만, 전망을 그대로 확정된 미래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몇 가지 숫자를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1. 환율 변화
이번 실적 추정치 변경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원·달러 환율 전망은 SK하이닉스의 원화 기준 실적 추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 메모리 가격
2026년과 2027년 실적 전망에는 높은 DRAM과 NAND ASP 상승률이 반영돼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메모리 가격이 리포트의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면 실적 역시 전망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HBM 탑재 확대의 현실화 여부
리포트에는 AMD, NVIDIA, Meta, Microsoft, OpenAI 관련 차세대 GPU와 ASIC의 HBM 탑재 계획이 제시돼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이 제품들의 출시 및 양산 진행과 실제 HBM 수요 확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높아진 실적 기대치
미래에셋증권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은 255.2조원, 2027년은 386.2조원에 달합니다.
전망치가 높은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실제 분기 실적이 이 기대치에 부합하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초보 투자자가 알아두면 좋은 용어
HBM이란?
HBM은 High Bandwidth Memory의 약자로 고대역폭 메모리를 의미합니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GPU뿐만 아니라 ASIC에서도 HBM 탑재가 확대되는 흐름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ASIC이란?
ASIC은 특정 목적에 맞춰 설계한 반도체입니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Meta의 MTIA, Microsoft의 MAIA, OpenAI의 Jalapeno 등을 HBM을 활용하는 ASIC 사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ASP란?
ASP는 Average Selling Price의 약자로 평균판매가격을 뜻합니다.
메모리 판매량이 동일하더라도 평균판매가격이 높아지면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DRAM과 NAND 기업을 분석할 때 중요한 숫자입니다.
P/B란?
P/B는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BPS)와 비교하는 지표입니다. 이번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 산정에는 12개월 예상 BPS 768,383원과 Target P/B 4.1배가 사용됐습니다.
핵심 정리|앞으로 SK하이닉스에서 무엇을 봐야 할까?
이번 미래에셋증권 리포트를 단순히 '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310만원으로 올라갔다'는 내용으로만 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이번 리포트에서 미래에셋증권이 강조하는 변화는 HBM 수요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AMD와 NVIDIA 같은 GPU 진영에서 HBM4 탑재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Meta·Microsoft·OpenAI와 같은 ASIC 진영에서도 HBM 채택 확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SK하이닉스를 볼 때 확인해야 할 숫자는 비교적 명확합니다.
- DRAM과 NAND ASP가 전망대로 상승하는가?
- HBM4 탑재량이 실제로 증가하는가?
- ASIC 고객의 HBM 채택이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는가?
- 2026년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지는가?
- 2027년 386.2조원의 영업이익 전망이 유지되는가?
결국 이번 리포트의 핵심은 'HBM을 사용하는 AI 칩이 많아지는 동시에, 한 개의 칩에 들어가는 HBM도 많아지고 있다'는 흐름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에셋증권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HBM 시장점유율 1위인 SK하이닉스가 고객 다변화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자료 출처 : 미래에셋증권, 「SK하이닉스 - HBM 고객 다변화 본격화」, 2026년 9월 7일.
투자 유의사항 : 본 글은 미래에셋증권이 2026년 9월 7일 발간한 SK하이닉스 리포트를 일반 투자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재구성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본문의 목표주가와 실적 전망 등은 미래에셋증권의 추정 및 의견이며 실제 결과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 글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 또는 매도 추천이 아니며,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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