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을 최근 몇 년간 바라볼 때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 중 하나는 방산입니다. 특히 잠수함과 해외 군함 수출 기대감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이번 IBK투자증권 리포트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한화오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업보다 오히려 한화오션이 과거부터 잘해왔던 VLCC(대형 원유운반선)와 대한민국 해군 군함 건조 능력이 다시 중요한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VLCC 시장에서는 높은 운임으로 선주들의 투자 여력이 좋아진 가운데 기존 선박의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됐습니다. 특수선에서는 KDDX와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 등 대한민국 해군의 대규모 사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2026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될 만큼 본업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단순히 '한화오션은 방산주다'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앞으로 실제 실적과 수주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한화오션 리포트 한눈에 보기
| 구분 | 내용 |
|---|---|
| 기업 | 한화오션 (042660) |
| 증권사 | IBK투자증권 |
| 발행일 | 2026년 9월 15일 |
| 리포트 제목 | 단골들이 돈을 쓰고 싶어 한다 |
| 투자의견 | 매수 (신규) |
| 목표주가 | 120,000원 |
| 리포트 기준 현재가 | 85,900원 |
| 핵심 키워드 | VLCC, 노후선 교체, KDDX, 잠수함, 특수선, 영업이익 |
IBK투자증권은 한화오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0,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글에서는 목표주가 자체보다 왜 지금 한화오션의 기존 강점이 다시 중요해지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보겠습니다.
⭐ 이번 한화오션 리포트에서 꼭 봐야 할 3가지
1. VLCC 선주들은 돈을 벌었고, 배는 늙었다
첫 번째는 VLCC입니다.
VLCC는 Very Large Crude Carrier의 약자로, 한 번에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초대형 원유운반선입니다.
이번 리포트에서 VLCC 시장을 바라보는 논리는 상당히 단순합니다.
VLCC 운임 급등
↓
선주들의 이익 증가
↓
선박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 증가
동시에
기존 VLCC 노후화
↓
교체해야 할 선박 증가
→ 신규 VLCC 발주 확대 가능성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VLCC 운임은 한때 하루 38만달러 이상까지 상승했고, 이후에도 하루 10만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운임이 올라가면 선주가 선박을 운항하면서 벌어들이는 돈도 늘어납니다.
실제로 순수 VLCC 선사인 DHT 홀딩스의 올해 2분기 조정 순이익은 2억5,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4.8% 증가했습니다.
즉 새 배를 주문할 수 있는 선주들의 자금 여력이 좋아진 것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숫자가 있습니다.
현재 VLCC의 평균 선령은 13.5년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전체 VLCC 가운데 선령 20년 이상 선박이 21.1%, 15~20년 선박도 26.0%에 달합니다.
두 구간을 합하면 전체 VLCC의 47.1%입니다.
원유운반선의 평균 폐선 선령이 일반적으로 20~25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수 선박이 이미 교체 대상이거나 앞으로 교체 대상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리포트에서는 현재 VLCC의 잔고비율을 32.4%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아직 130척 이상의 교체 발주 수요가 남아 있다고 분석합니다.
또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약 40척의 교체 수요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한화오션을 볼 때는 단순한 VLCC 운임보다 실제 VLCC 신규 발주량과 한화오션의 수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2. 해외 수출만 있는 것이 아니다|대한민국 해군이라는 큰 고객
두 번째는 특수선입니다.
최근 한화오션의 방산사업을 이야기할 때 해외 잠수함 수출이 크게 부각됐습니다.
실제로 한화오션 주가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사업 수주 실패 이후 7월 7일 하루 동안 22.65%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IBK투자증권은 이것을 특수선 사업 자체의 경쟁력 훼손과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이유는 한화오션 특수선 사업의 중요한 고객이 대한민국 해군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2026년 국방예산은 65.9조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습니다.
또 2029년까지 매년 7% 이상 국방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며, 특히 새로운 무기체계 획득과 관련된 방위력개선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12.1%로 제시됐습니다.
실제 해군에서는 굵직한 사업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사업 | 주요 내용 |
|---|---|
| KDDX | 총사업비 7.8조원, 초도함 외 5척 발주 잔여 |
| 장보고 N |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 사업 공식화, 2030년대 중반 1번함 진수 목표 |
장보고 N 사업은 아직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리포트에서는 총사업비 20조원 이상과 8,000톤급 핵추진 잠수함 3척 획득이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한화오션의 경쟁력을 잠수함에만 한정해서 볼 필요도 없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해군이 운용 중인 구축함 13척 가운데 7척을 한화오션이 건조했습니다.
호위함은 17척 가운데 5척, 잠수함은 20척 가운데 13척을 건조했습니다.

특히 운용 중인 잠수함 기준 한화오션의 건조 비중은 65%입니다.
따라서 해외 군함 수출은 분명 추가적인 성장 기회이지만, 그것이 특수선 사업의 전부라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국내 해군의 신규 함정 도입 자체가 상당한 수주 파이프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리포트의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3. 기대만 있는 것이 아니다|2026년 영업이익 2조원 전망
세 번째는 실적입니다.
방산이나 VLCC 발주 기대는 미래의 이야기지만, 한화오션의 수익성 개선은 이미 숫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구분 | 2025년 | 2026년 전망 | 2027년 전망 | 2028년 전망 |
|---|---|---|---|---|
| 매출액 | 12조7,840억원 | 16조1,850억원 | 14조7,700억원 | 16조3,390억원 |
| 영업이익 | 1조1,680억원 | 2조1,780억원 | 2조1,050억원 | 2조5,090억원 |
| 영업이익률 | 9.1% | 13.5% | 14.3% | 15.4% |
IBK투자증권은 2026년 매출액을 16조1,849억원, 영업이익을 2조1,784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6%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86.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출보다 이익이 훨씬 빠르게 증가한다는 것은 회사가 단순히 많이 파는 것을 넘어 더 높은 이익을 남기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수익성 개선의 핵심에는 LNG운반선이 있습니다.
상반기 상선 매출에서 LNG운반선 비중은 약 70% 수준으로 추정되며, 2026~2027년 인도 예정 LNG운반선만 48척에 달합니다.
여기에 2024년 이후 수주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선박들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26년 2분기 상선부문 영업이익률은 22.7%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3분기에는 조업일수 감소, 4분기에는 성과급 반영 등의 계절적인 요인이 있기 때문에 2분기와 같은 높은 수익성이 그대로 유지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증권사의 판단입니다.
중요한 것은 특정 분기의 영업이익률보다 연간 기준 수익성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입니다.
앞으로 한화오션이 좋아질 수 있는 이유
1. VLCC 교체 발주 사이클
선주들의 투자 여력이 커진 상황에서 기존 VLCC의 평균 선령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 조선소들이 이미 수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15~20년 된 선박도 실제 교체 시점보다 먼저 신조 발주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대한민국 해군의 대규모 군함 도입
KDDX뿐 아니라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 사업까지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잠수함과 구축함 모두에서 실제 건조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군함 투자 확대의 수혜 가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3. 군함 수출은 추가적인 옵션
이번 리포트에서는 해외 군함 수출을 기본 전제로 삼기보다 추가적인 사업 확장 기회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국내 수주만으로도 파이프라인이 존재하고, 여기에 해외 군함 수출까지 현실화된다면 특수선 사업의 성장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습니다.
4. 높은 가격에 수주한 선박의 매출 반영
2024년 이후 높은 가격으로 수주한 선박들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LNG운반선 비중이 줄어들더라도 고선가 컨테이너선이 이를 점진적으로 대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2027년 이후에는 단순한 선종 구성보다 환율, 원가 통제와 생산 효율이 수익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체크해야 할 위험요인
1. VLCC 발주가 실제 수주로 이어져야 한다
선박이 노후화됐다는 사실과 한화오션이 실제 VLCC를 수주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앞으로 글로벌 VLCC 발주량과 함께 한화오션이 어느 정도 물량을 확보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2. 해외 군함 수출은 불확실성이 크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 사례에서 확인했듯이 대규모 방산 수출은 정치·외교·현지 산업정책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 군함 사업은 확정된 실적보다는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3. KDDX와 장보고 N의 실제 사업 진행
국내 사업 역시 계획이 있다고 곧바로 한화오션의 매출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업 일정과 예산, 발주 방식, 실제 계약 규모 등을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4. 2027년 매출과 이익은 일시적으로 감소할 전망
IBK투자증권 전망에서는 2027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8.7% 감소하고, 영업이익 역시 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2026년의 높은 성장률을 그대로 2027년에도 적용해서 보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5. 목표주가는 증권사의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한화오션의 2027년 예상 EPS에 목표 PER 19.8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120,000원을 제시했습니다.
목표 PER에는 대형 조선 3사의 평균 PER 대비 40% 할인율이 적용됐습니다.
이는 IBK투자증권의 실적 추정과 밸류에이션 가정을 바탕으로 계산한 가격이며, 실제 주가가 해당 수준까지 상승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초보 투자자가 알아둘 내용
VLCC란?
Very Large Crude Carrier의 약자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의미합니다.
한 척으로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대형 선박으로, 한화오션이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보유한 선종 가운데 하나입니다.
KDDX란?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입니다.
우리 기술을 중심으로 설계·건조하는 차세대 구축함 사업으로, 리포트 기준 총사업비는 7.8조원이며 초도함 외에도 5척의 발주가 남아 있습니다.
특수선이란?
일반적인 화물운송 목적의 상선과 달리 군함·잠수함 등 특수 목적을 가진 선박을 의미합니다.
한화오션의 경우 잠수함뿐 아니라 구축함과 호위함 건조 경험도 상당합니다.
선령이 왜 중요할까?
선령은 선박의 나이입니다.
선박도 오래될수록 연료효율과 유지보수 비용 등의 문제가 커지기 때문에 일정 시점이 되면 기존 선박을 폐선하고 새 선박을 주문하게 됩니다.
그래서 조선업에서는 현재 운항 중인 선박의 평균 선령이 향후 교체 발주를 예상하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핵심 정리|앞으로 한화오션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이번 IBK투자증권 리포트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한화오션이 원래 잘하던 사업에 다시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VLCC에서는 선주들의 자금 여력이 좋아진 가운데 기존 선박들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수선에서는 해외 수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해군의 KDDX와 차세대 잠수함 사업이라는 국내 수요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미 본업에서는 고가 선박 매출 인식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① VLCC 교체 발주가 실제로 증가하는가?
② 한화오션이 VLCC 수주를 얼마나 확보하는가?
③ KDDX 후속함 사업에서 수주를 확보하는가?
④ 장보고 N 사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가?
⑤ 해외 잠수함·군함 수출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가?
⑥ 2026년 영업이익 2조1,784억원 전망을 달성하는가?
⑦ 영업이익률이 13.5% → 14.3% → 15.4%로 개선되는가?
특히 앞으로 한화오션 관련 뉴스를 볼 때 단순히 '방산 수출 기대감'만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VLCC 발주량과 수주가격, 대한민국 해군의 함정 발주, 고가 선박의 매출 반영, 그리고 실제 영업이익률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이번 리포트에서 한화오션을 바라보는 핵심 키워드는 'VLCC 교체 + 국내 군함 수주 + 수익성 개선'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IBK투자증권이 2026년 9월 15일 발행한 한화오션(042660) 리포트 「단골들이 돈을 쓰고 싶어 한다」를 일반 투자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재구성한 글입니다. 본문의 VLCC 발주 전망, 군함 사업 및 향후 실적 전망에는 증권사의 추정과 전망이 포함되어 있으며 실제 결과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IBK투자증권은 해당 리포트에서 한화오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0,000원을 제시했습니다. 목표주가는 증권사의 추정치이며 실제 주가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본 글은 투자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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