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반도체와 HBM 시장이 커지면 어떤 반도체 장비가 더 필요해질까요?
GPU와 HBM 자체에 관심이 집중되기 쉽지만, 반도체 패키징이 복잡해질수록 제대로 만들어졌는지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장비의 중요성도 함께 높아집니다.
2026년 9월 29일 SK증권이 발간한 파크시스템스 리포트의 제목은 '후공정, 계측의 블루오션'입니다.
이번 리포트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AI 반도체 패키징의 고도화가 파크시스템스에게 새로운 AFM 계측 시장을 열어줄 가능성입니다.
여기에 2분기 수주잔고가 1,125억원까지 증가하면서 단순한 기대가 아니라 향후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수주도 빠르게 쌓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파크시스템스의 단기 실적보다 왜 AI·HBM·첨단 패키징이 AFM 계측 수요를 늘리는지를 중심으로 쉽게 살펴보겠습니다.
파크시스템스 리포트 한눈에 보기
| 기업 | 파크시스템스(140860) |
| 증권사 | SK증권 |
| 발행일 | 2026년 9월 29일 |
| 리포트 제목 | 후공정, 계측의 블루오션 |
| 증권사 투자의견 | 매수(유지) |
| 목표주가 | 390,000원(상향) |
| 리포트 기준 주가 | 270,000원 |
| 핵심 키워드 | AI 패키징 · HBM · AFM · 후공정 계측 · 수주잔고 |
SK증권은 파크시스템스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9만원으로 상향했습니다.
특히 2027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9%, 11% 높였습니다.
다만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증권사의 분석과 전망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목표주가보다 실적 전망을 높이게 만든 사업의 변화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 이번 파크시스템스 리포트에서 꼭 봐야 할 3가지
① AI 패키징이 비싸질수록 '정밀 계측'이 중요해진다
첫 번째는 AI 반도체 패키징의 변화입니다.
AI 반도체 패키지 하나에는 값비싼 GPU와 여러 개의 HBM이 함께 들어갑니다.
문제는 패키지가 비싸지고 복잡해질수록 작은 불량 하나 때문에 발생하는 손실도 커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조 과정에서 불량을 찾아내고, 표면의 높이와 형태 등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과정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여기에 TSV, RDL, CMP 등 기존에는 전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던 기술이 첨단 패키징에서도 활용되면서 후공정 역시 전공정 수준의 정밀한 관리가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쉽게 정리하면
AI 반도체 성능 향상
↓
GPU + 여러 개의 HBM을 하나의 패키지에 집적
↓
패키징 구조 복잡화·고가화
↓
작은 불량 하나의 비용 증가
↓
후공정에서도 더욱 정밀한 검사·계측 필요
이러한 변화가 파크시스템스에게 중요한 이유는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 바로 AFM을 이용한 초정밀 계측에 있기 때문입니다.
② 하이브리드 본딩으로 갈수록 나노미터 단위 측정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단순한 검사와 정밀 계측의 차이입니다.
반도체 후공정에서도 크랙이나 쇼트, 보이드 같은 불량을 찾아내는 검사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첨단 패키징 기술이 발전하면서 단순히 '불량이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높고 낮은지, 표면이 얼마나 평탄한지 등 정확한 수치까지 측정해야 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D2W(Die-to-Wafer) 하이브리드 본딩입니다.
리포트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본딩으로 발전할 경우 Cu Dishing의 요구 정밀도가 기존 서브 마이크로미터 수준에서 나노미터 수준까지 낮아집니다.
그만큼 훨씬 정밀한 계측 장비가 필요해지는 것입니다.
SK증권은 이러한 이유로 후공정 AFM 계측 수요 증가를 단순한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파크시스템스가 NX-TSH, NX-Hybrid WLI, FX-Wafer 등 신규 장비군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시장 변화와 연결됩니다.
③ 수주잔고 1,125억원, 하반기 실적의 선행지표
세 번째는 당장 확인할 수 있는 숫자인 수주잔고입니다.
파크시스템스의 2026년 상반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SK증권은 사옥 이전 관련 부대비용과 주요 지사 인센티브, 고부가 산업용 장비 비중 하락 등을 이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주 상황은 오히려 좋아졌습니다.
| 구분 | 1Q26 | 2Q26 | 증가 |
|---|---|---|---|
| 수주잔고 | 871억원 | 1,125억원 | 약 +29% |
한 분기 만에 수주잔고가 약 29% 증가한 셈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수주의 양뿐만 아니라 질도 좋아지고 있다는 증권사의 분석입니다.
상반기에는 중화권 수주가 많았는데 고부가가치 신규 장비가 본격적으로 포함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이러한 고부가 신규 장비가 미국향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장비업체는 주문을 받는 시점과 실제 매출로 인식하는 시점 사이에 시간이 있기 때문에 현재 수주잔고 증가는 향후 매출과 이익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선행지표입니다.
수주잔고가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면?
SK증권의 분기별 실적 전망을 보면 수주잔고 증가가 왜 중요한지 조금 더 명확해집니다.
| 구분 | 1Q26 | 2Q26 | 3Q26E | 4Q26E |
|---|---|---|---|---|
| 매출 | 390억원 | 530억원 | 700억원 | 850억원 |
| 영업이익 | 20억원 | 40억원 | 190억원 | 250억원 |
| 영업이익률 | 5% | 8% | 27% | 29% |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하반기의 이익률입니다.
상반기에는 영업이익률이 5~8%에 머물렀지만, SK증권은 3분기 27%, 4분기 29%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장비를 많이 판매하는 것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변화입니다.
앞서 언급한 고부가 산업용 장비와 신규 장비의 매출 비중이 얼마나 높아지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2027년에는 무엇이 달라질까?
| 구분 | 2025 | 2026E | 2027E | 2028E |
|---|---|---|---|---|
| 매출액 | 2,060억원 | 2,480억원 | 3,020억원 | 3,570억원 |
| 영업이익 | 420억원 | 500억원 | 780억원 | 970억원 |
| 영업이익률 | 20.5% | 20.2% | 25.9% | 27.1% |
SK증권은 파크시스템스의 2027년 매출을 3,020억원, 영업이익을 78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6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약 2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56% 증가하는 전망입니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도 20.2%에서 25.9%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산업용 장비 매출 전망을 보면 변화가 더욱 뚜렷합니다.
| 산업용 장비 | 2025 | 2026E | 2027E |
|---|---|---|---|
| 매출 | 1,210억원 | 1,600억원 | 2,030억원 |
즉 향후 실적에서 중요한 것은 전체 장비 판매량만이 아니라 고부가 산업용 장비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는지입니다.
앞으로 좋아질 수 있는 이유
이번 리포트에서 제시한 성장 논리를 정리하면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반도체 업계 전반의 투자 확대입니다.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가 늘어나면 계측장비 수요 역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는 더 중요한 후공정의 미세화와 대면적화입니다.
첨단 패키징 기술이 발전할수록 측정해야 하는 영역은 더 넓어지고, 동시에 요구되는 정밀도는 나노미터 수준으로 높아집니다.
셋째는 신규 장비와 고객 확대입니다.
SK증권은 상반기 중화권에서 고부가 신규 장비가 수주에 포함되기 시작했고, 하반기에는 미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결국 반도체 투자 사이클 + 첨단 패키징의 구조적 변화 + 신규 장비 확대가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리포트의 성장 논리입니다.
체크해야 할 위험요인
① 수주가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지
현재 가장 좋은 숫자는 1,125억원까지 증가한 수주잔고입니다.
하지만 수주잔고가 늘었다고 해서 예상한 시점에 모두 매출로 인식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3분기와 4분기에 실제 매출이 각각 700억원, 850억원 수준으로 증가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② 하반기 수익성 개선 여부
SK증권은 하반기 영업이익률을 27~29%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상반기보다 큰 폭의 개선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고부가 산업용 장비의 매출 비중이 기대만큼 높아지지 않는다면 이익 전망 역시 달라질 수 있습니다.
③ 반도체 설비투자 변화
구조적인 후공정 계측 수요가 확대되더라도 단기 실적은 고객사의 반도체 설비투자 일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④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
SK증권 기준 파크시스템스의 예상 PER은 2026년 41.2배, 2027년 27.6배입니다.
증권사는 현재 밸류에이션을 과거 밴드 하단 부근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프리미엄 확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높은 성장 기대가 반영된 기업은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초보 투자자가 알아둘 내용|AFM이란?
AFM(Atomic Force Microscope)은 우리말로 원자힘현미경이라고 합니다.
아주 작은 탐침을 이용해 물질의 표면을 정밀하게 측정하는 장비입니다.
일반적인 현미경으로 단순히 표면을 확대해서 보는 것과 달리, AFM은 미세한 높낮이와 표면 구조 등을 나노미터 수준으로 측정하는 데 활용됩니다.
반도체가 미세해지고 첨단 패키징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잘 만들어졌는지 보는 것'에서 '정확히 몇 nm인지 측정하는 것'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이번 리포트가 후공정 AFM 계측 시장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파크시스템스 리포트 핵심 정리
이번 SK증권 리포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파크시스템스의 수주가 늘었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AI·HBM을 중심으로 첨단 패키징이 고도화되면서 후공정에서도 AFM 기반 초정밀 계측이 필요한 영역 자체가 넓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장기적인 변화와 함께 단기적으로는 2분기 수주잔고가 1,125억원까지 증가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숫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숫자와 변화
① 수주잔고 1,125억원 이후 추가 증가 여부
② 3Q26 매출 700억원·영업이익 190억원 달성 여부
③ 4Q26 매출 850억원·영업이익 250억원 달성 여부
④ 고부가 산업용 장비 매출 비중
⑤ NX-TSH·NX-Hybrid WLI·FX-Wafer 등 신규 장비 성과
⑥ 미국향 고부가 신규 장비 수주 확대 여부
⑦ 2027년 영업이익 780억원 전망의 현실화 여부
특히 앞으로는 단순한 반도체 업황 뉴스보다 '후공정 계측 시장이 실제로 얼마나 커지고 있으며, 파크시스템스가 그 시장을 수주와 매출로 얼마나 가져오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2026년 9월 29일 SK증권에서 발간한 파크시스템스 기업분석 리포트를 일반 투자자가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본문에 포함된 목표주가, 실적 전망 및 사업 전망에는 SK증권의 분석과 추정이 포함되어 있으며 실제 결과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 글은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를 권유하기 위한 자료가 아니며 최종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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